나고의 아기고양이들 나고의 아기고양이들
모리 아자미노 | 부즈펌(VOOZFIRM) | 20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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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  그 다음에 고양이, 또 고양이, 마지막으로 고양이. 보너스로 한 번 더 고양이. 이것으로 책 설명이 끝났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고양이만으로 가득찬 이 책은 펼쳐 들고 있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띠우는 마법이 걸려있다. 어떤 생물이든 어릴 때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아기 고양이는 그중 단연 최고로 귀여운 생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기 고양이들의 세세한 표정까지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을 보고 있다 보면 곧 바보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토끼, 기니피그 등 애완동물에서부터 돼지, 소, 닭, 염소 등 가축까지. 우리와 더불어 생활하는 모든 동물들을 우리는 전혀 위험하게 느끼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다 위협적인 존재라면 없애 버리든 가두어 놓든 어떤 식으로든 멀리 두려 했을 테니. 이미 멸종된 동물들이나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처럼 말이다. 위협적인 존재를 피하려 하는 것은 모든 생물의 본능이다. 살기 위한 본능. 

 

 고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양이에게는 덩치도 크고 머릿수도 훨씬 많은 인간이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질 것이고 실제로 위해를 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길고양이들은, 때로는 집고양이 또한, 항상 사람을 경계하고 피해다닌다. 본능에 충실한 것이다.

 

 하지만 나고의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다. 나고의 고양이들은 오히려 길거리에서 배를 내놓고 낮잠을 즐기는 한편 사람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달라고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사람을 경계하기는 커녕 사람을 우호적인 존재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 차이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고양이조차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마을.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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