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척분들이 모두 모이셔서 저는 사촌형제들과 놀게 되었는데 워낙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니 정말 다같이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그냥 놀이터에서 놀자니 꼬맹이들만 좋아라 뛰놀고 놀이터에서 놀기엔 조금 큰 저는(새로 생기는 놀이터들은 거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위주로 만들어지는지 구먹도 다 작고 미끄럼틀도 낮은 데다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는 시소는 아예 없애버리고..) 대충대충 놀아주다 보니까 너무 재미가 없는...

 그래서 뭐 갈 만한 곳이 있나 하고 생각해 봤는데 대충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피씨방, 노래방, 당구장, 볼링장 등등 주로 성인 위주의 놀이공간들 뿐... 돈도 많이 들고 꼬맹이들이 놀기에는 좀 부적절한 장소네요. 다양한 연령의 집단이 놀기에 딱 좋은 장소가 하나 생각났는데 그건 보드게임장. 하지만 그딴건 어디 붙어있는 건지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멀리까지 찾아갈 여건이 안 되니... 참 할 게 없더라구요.

 성인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돈이 많이 벌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피시방 노래방 당구장은 한 건물 건너 하나씩 있으면서(건물 하나에 피씨노래당구장이 전부 있는 곳도 많더군요. 특히 피씨방의 경우는 너무 많아서 장사가 안돼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왜 자꾸 만들어대는지...알바자리가 많아서 좋긴 하지만 ㅡㅡ) 성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은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피씨방 노래방에 출입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공기도 좋지 않고 아이들이 하고 놀 게 못되잖아요...

 물론 전자파와 담배연기 시원하게 맞아가면서 비싼돈 주고 매일같이 피씨방에 드나드는 우리에게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피씨방 열 곳중에 한 곳만이라도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바뀌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면  아이들도 더이상 피씨방같은 곳에서 썪어날 필요도 없고 부모님들도 걱정없이 아이들을 놀러보낼 수 있을 테니 참 좋을 것 같은데... 저도 더이상 꼬맹이들 데리고 거리를 방황할 필요도 없을테구요;;

 거의 한시간을 이 글 쓰는 데 투자한 것 같은데 30점도 주기 아까운 글이 나와버렸군요. 띄어쓰기도 잘 안되고;; 빨리 글쓰기 스킬을 마스터해야 하고싶은 말 다 하면서 살 수 있을텐데 언제쯤 막힘없이 술술 써내려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조언좀 해주세요..ㅜㅜ 반말로 하면 좀 편해질지도 모르겠지만 별로 그러고 싶진 않네요. 무슨 신문기사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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