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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룹 지니어스
저자 : 키스 소여(Keith Sawyer)

 맨 앞의 추천사에서부터 대뜸 이 책은 학문적인 책이고 소설이나 수필같은 흥미로운 형식을 빌리지 않은 책이라며 겁을 주길래 본문으로 들어가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던 책입니다. 하지만 학문적인 내용치고는 역사상 놀라운 발명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밝혀가는 과정은 흥미롭기 그지없더군요! 기업과 관련한 이런저런 설명은 지루하고 이해도 못 했지만 말입니다. 흠흠;

 그룹 지니어스. 이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그저 천재들의 모임을 말하는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헌데 속을 들여다보니 천재들이 모인 그룹이 아니라 그룹이 천재가 된다는 말이더군요. 이 책에서는 그룹 지니어스를 집단 천재성이라는 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협력(개인의 노력과 아이디어를 조금씩 더해가는 과정)으로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얻어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 책에은 지금까지 우리가 천재적인 발명이라고 여기던 것들도 한사람의 천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전화기나 텔레비전 같은 발명품도 한 사람이나 한 팀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 결과가 조금씩 쌓여서 완성된 것이라고 하네요.

 때때로 TV에서나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 혹은 (주로)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 나이에 아이디어 하나로 억만장자가 되었다.'라는 식의 성공 사례를 전해듣곤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 창의력,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저는 '왜 내 머릿속에는 저렇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일까','저들은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두뇌를 가진 것인가?'하는 생각으로 약간 비참한 기분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룹 지니어스의 원리를 알고 나니 아이디어로 성공하는(한방의 성공은 아니더라도) 일이 나에게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괜히 뭔가 저지르고 싶을 정도로 들뜬 마음이 되어버렸네요. 지금 당장에라도 이런저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대화하다 보면 멋진 아이디어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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