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의 기술

2010. 3. 26. 23:55


 이 책은 이성에게 구애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연애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면서-하지만 연애 상대에게 적용해 보겠다고 해도 말리지는 않겠다.- 내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고 그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설득의 기술'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말만 잘 한다거나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졌다거나 하는 것만으로 설득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상대방에 대해 연구해서 나와 상대방의 관계, 원하는 것, 서로가 가진 신념, 관심사 등을 모두 고려해가며 상대방이 억지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믿고 함께하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구애의 기술이다.

 남들에게 주장을 잘 관철하지 못하는 편인 나는 화려한 말솜씨로 상대를 구워삶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였다. 설득이 꼭 필요한 때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다가 금방 포기해버리곤 했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설득의 기술들은 나에겐 보물처럼 느껴진다.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내것으로 만들어 가다 보면 언젠간 자유자재로 사람을 다룰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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