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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1943)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 Exupery, 1900~1944)

 히야~ 수능 후, 아니 사실은 수능보기 몇일 전부터 한두 페이지씩 읽어오다가 요 몇일 동안 맘잡고 후딱 읽어버렸습니다. 번역이 있어서 대충 읽으면 되는데도 너무 힘드네요;; 어릴 때 한글로 대충대충 읽을 때는 그렇게 짧을 수가 없었는데 영어로 읽으려니까 뭐 이렇게 긴 이야기가 다 있는지...정말 읽다가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게 읽는 중에는 '이거 다신 안 읽는다 절대로 다신 안읽는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막상 다 읽고나니까 다시 읽고싶어집니다. ㅡㅡ 아직 영어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어로 대충 해석하고 번역 보면서 깊이 생각하며 읽었는데 어린왕자나 꽃이나 여우, 특히 여우 말투가 어쩜 그렇게 맘에 드는지;; 어린왕자도 참 말을 예쁘게 하는데 요즘 꼬맹이들이랑 비교하면 그냥... 정말 저자가 왜 그렇게 어린왕자한테 애정을 갖고 잘 해주는지 알만 하네요...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왜 외국도서는 원서로 읽는 게 좋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책은 의역이 장난 아니네요. 영어로 읽을 때랑 느낌이 전혀 다른 부분도 있고 해석을 잘못 해서 어색한 부분도 많이 있구요...물론 정말 실력있는 번역가분이 하신 책은 이렇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번역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예 번역되지 않은 책도 많이 있으니 그런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네요...정말 절실히 느낍니다 얼른 영어 잘하게 돼서 책도 거침없이 읽고 영화도 자막없이 봤으면 좋겠네요. 특히 영화는 자막과 영상 왔다갔다 하려면 눈도 아프고 집중도 안되서 미치겠...

 에고.. 어린왕자 살 때 같이 산 동물농장도 후딱 읽어버려야 하는데 처음부터 막히네요. 서론 해석도 안달린게 길기는 되게 길어가지고;; 동물농장도 상당히 얇은 책이었는데 원문과 번역본 같이 들어있으니 두께가 제법 되는군요. 막막합니다 ㅜㅜ

 핫, 이거 어린왕자 감상이 아니게 돼버렸군요!!
하여튼 마지막 부분에서 어린왕자가 저자를 괴롭게 만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어쩜 어린애가 뱀에게 물려놓고 울지도 않고 아픈척도 안해가면서 어른을 안심시키려고 할 수가 있는건지;; 동물농장 다 읽고 다른 읽을 책을 구하는 동안 꼭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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